2019. 3. 11 자산배분에 대한 생각

 요즘 뜬금없이 자산배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다.

 소유중인 자산의 퍼센티지를 보면 (사이즈가 작아서 실제 수치를 적기는 민망하니.. 액수는 비공개)

- 적금 명목(물론 하이일드 채권으로..) 10%
- 주택청약 20%
- 토지 50%
- 주식 15% (미국주식)
- 펀드 5%

의 비율로 자산이 잡혀있다.

2019. 3


 미국주식에 있어서는 목표가 시장을 이기는게 목표이다. 여러 블로거들을 보면 대부분 나와 비슷한 목표로 투자를 하고 있다. 그 중 워렌버핏이 일반인에게 추천한 S&P 500 index (VOO, SPY)의 수익률은 대략 7-9% 정도라고 알고 있다.

 1년에 7-9% 생각해보면 간단해보이지만 시장이라는게 대세라는 뜻이니, 대세를 거슬러 투자하고 선택할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뜻일수도 있다.


 각설하고 다시 자산 배분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왜 사회 초년생이 토지에 돈을 박아놓고 굴리지 않는가에 대한 이유를 적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유부터 말하자면 당시 투자가 정확하게 뭔지 몰라서이다. 2014년 취직한 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그저 적금 꼬박꼬박하면서 돈을 모아갔다. 그리고 2015년 보험설계사에게 20년 이상 장기로 가져가면 좋은 상품이라고 속혀 변액유니버셜 보험을 꾸역꾸역 넣었었다. 사업비 명목으로 15-20%씩 떼어가는 그런 상품에 말이다. (흔한 호구 인증 ㅜㅜ)

 그리고 2015년 말 서울 아파트 청약 붐이 일었다. 당시 분양권, 아파트, 오피스텔이 난리도 아니었다. 한창 부동산에 대해 알아보고 땅과 오피스텔을 보러 다니면서 당장 1억을 넣으면 2억이 될거고 기대했었다. 당시 자산 사이즈로는 오피스텔 한 채도 못 사는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뭐랄까... 앞에 보이지도 않는 허상을 보고 허우적대는 꼴이었다.

 그리고 나서 돌고 돌아 엉뚱하게 부모님이 보고 오신 토지에 1/4 지분을 내가 가지는 것으로 하고 토지에 투자하게 된다. 당시에는 뭐라도 투자하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본전인데... 물론 토지는 물가상승률만큼은 자산가치가 올라간다고 알고 있음. 물가 상승률이라면 대략 2-3% 정도라고 볼 수 있고 인플레이션 헷지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나쁘지는 않은데 문제는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의 자산을 토지에 박아 뒀다는데 있다.

 토지가 생산을 위한 자산으로 이용되는 경우에는 투자 가치가 있지만, 땅이 부수적인 생산물을 만들어내지 않고 있는 상태면 금 투자와 다를바 없다. 워렌버핏이 주주서한에서 말했듯이 자산에는 '예금형 자산', '원자재',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자산'으로 나눌 수 있다. 자본주의에서는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자산을 모아가야 한다.


 자 그럼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 투자를 함에 있어서 위험은 두가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첫째로는 금전적 손실 위험, 모든 자산에 투자함에 있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율이 높은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 주식으로 치자면 내재가치 평가가 되겠다.

 두 번째로는 시간적 손실 위험. 아무리 수익이 난다고 해도 10년 뒤에 나면 현재 투자 가치가 없는 것이다. 초년생인 나로써는 자산을 모아가는 단계에서 토지와 같은 자산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다가 땅 값 떡상하면 개이득.)

 앞으로의 자산은 2/3 정도를 금융자산으로 불려나갈 생각이고, 그 중 하이일드 채권을 1/2, 주식 및 펀드를 1/2 비율로 맞춰나갈 생각이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를 사모으는 이유는 빠른 미래에 생길 결혼에 대한 자금 목적이다.

 아무튼 이 글을 쓰면서 자산분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봤고, 균형을 잘 맞춰가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알아야 잘 할 수 있다. 항상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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