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L] 2019.3 애플 키노트를 보고 생각

 2019/3/26 애플 키노트를 보고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해본다.



 1. 애플의 사업전략?

 우선 키노트를 보는 내내 스티브 잡스의 포스가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비교를 하면서 보게 되어서 안타까웠다. 주변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다들 혁신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서비스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아무튼, 행사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을 앞으로의 사업 목표로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기존에 애플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각 하드웨어 간의 연동성이 뛰어났고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예를 들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 등등) 이 내용은 이미 애플의 사업전략에도 밝히고 있다. (Annual report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인 투자자(투자자라고 하기에 조금 민망하지만...)인 나 같은 경우 제품을 직접 써보는 것으로부터 투자의 소스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사용하고 있으며 매우 만족도가 높기에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에 동의하고 있기에 애플은 사업전략은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2018 annual report 중 Business strategy.

 The Company is committed to bringing the best user experience to its customers through its innovative hardware, software and services. The Company’s business strategy leverages its unique ability to design and develop its own operating systems, hardware, application software and services to provide its customers products and solutions with innovative design, superior ease-of-use and seamless integration. As part of its strategy, the Company continues to expand its platform for the discovery and delivery of digital content and applications through its Digital Content and Services, which allows customers to discover and download or stream digital content, iOS, Mac, Apple Watch and Apple TV applications, and books through either a Mac or Windows personal computer or through iPhone, iPad and iPod touch ® devices (“iOS devices”), Apple TV, Apple Watch and HomePod. The Company also supports a community for the development of third-party software and hardware products and digital content that complement the Company’s offerings. The Company believes a high-quality buying experience with knowledgeable salespersons who can convey the value of the Company’s products and services greatly enhances its ability to attract and retain customers. Therefore, the Company’s strategy also includes building and expanding its own retail and online stores and its third-party distribution network to effectively reach more customers and provide them with a high-quality sales and post-sales support experience. The Company believes ongoing investment in research and development (“R&D”), marketing and advertising is critical to the development and sale of innovative products, services and technologies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은 아직 "?"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개인적인 사용자 경험)

 일단 여러가지를 들 수 있는데 애플페이, 애플뮤직은 한국 내 서비스가 미흡하다고 느끼고, 애플 맵, 메모, 캘린더, iCloud, 키노트, 메일 그리고 사파리는 구글의 그것에 비해 기능이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폰은 아이폰인데 어플은 다 구글어플...ㅋㅋ) 애플 내에서 사용하는 어플은 시계(알람), 카메라, 사진, 팟캐스트, 통화, 메세지가 전부이다.

 즉, 내가 생각하기에 애플은 하드웨어간의 연동성을 제외하고는 그닥 큰 매력이 없다. (물론 주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일본이 아닌 제 3국가이니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래도 하드웨어는 이만한게 없다고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 방향을 틀어 기존에 넓혀왔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을 늘리겠다는 말은 나에게 확신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2. 앞으로의 서비스에 대해서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은 다른 유튜버나 뉴스 등을 보면 잘 설명되어 있는게 나와 있으니... 뉴스에서 발췌한 자료로 기록해본다.



 개인적으로 Apple News+ 같은 경우는 영어공부 겸 흥미가 있어 미국으로 국가를 바꿔서 한번 설치해봤다. 만원으로 한달 기간 내 무제한 잡지 및 뉴스 구독 서비스. 기존 잡지를 보는 사람이면 구독 가능할 것 같기는 하다. (아이패드가 좀 느려서 짜증나서 아이패드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다른 사업들이야 플랫폼을 만들어주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기면 되는 서비스인 것 같아보이는데, Apple TV +가 가장 위험하면서도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았는데

-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장사가 될까?
- 스트리밍의 경우 중복구독의 구도로 나아갈 것인가, 점유율 싸움이 될 것인가?
- CAPEX도 추가로 들어가지 않을까?

 Hulu같은 경우도 상당히 많은 구독자를 모집했지만 profitability로 보자면 투자하기 어려운 회사이다. 적자... ㅠㅠ (그러나 DIS, CMCSA, T를 모두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100%투자인건 함정ㅋㅋㅋ)
http://fortune.com/2019/01/08/hulu-subscribers-top-25-million-up-50-from-a-year-ago-the-handmaids-tale-original-content/

 결과적으로 주요 포인트는 컨텐츠의 품질이 앞으로의 성과를 좌우할 것 같다. 애플의 사업전략인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면, 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각각의 매출에 대해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구매하고 이는 곧 서비스 매출로 이어지게 될테니까.

 컨텐츠의 품질이 좋거나 지적재산권(판권, IP)으로 남들이 만들 수 없는 것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럴거면 DIS투자하지? 품질이 좋으려면 당연하게도 돈이 많이 들고 말이다.

 그리고 키노트를 듣고 있다가 웃겼던게... "우리 서비스는 가족 공유입니다. 우리는 관대합니다!"라고 발표하는 내용인데. "이는 곧 가족 모두 애플기기 쓰게 될 겁니다." 라는 의미로 들렸다.



 3. 개인적인 느낌

 나의 경우 애플뮤직을 사용해본 후 따로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없다. 일단 한국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해서인지,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이 문제인건지 모르겠지만, 선입견이 있는 상태에서 애플의 서비스 매출확대 전략은 조금 우려스러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당 가치 상승, 하드웨어 점유율, 브랜드 가치가 아직은 유효하다는 점, FCF, balance, earning 등 재무적인 관점에서의 매력 등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애플만한 회사가 따로 없으니 말이다.

 해자가 견고한지를 잘 살펴봐야겠다.


 + 참고자료로 버핏할부지는 애플 서비스에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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