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 Altria에 관한 생각 (feat. JUUL)



 조만간 한국에도 상륙한다는 JUUL.

 담배회사에 투자한 이래 길을 걷다가 담배를 피는 사람이 보이면 '무슨 담배를 피는지?', '여러 담배 중에서 그 회사제품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혹은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한다.(생활투자라고도 하지...)

 신기한게 작년 정도부터 IQOS를 포함한 전자담배(물론 e-vape는 아니고 heat not burn)의 빈도가 상당히 많이 증가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이제 찌는담배에서 전자담배 쪽으로 트렌드가 변하지 않을까 싶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JUUL에 대한 아이디어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히 생각해서

1. 금연도구의 역할
2. 금연할 생각이 없는 흡연자들에게 조금 더 안전한 대안
3. 신규 흡연자들의 매력적인 진입도구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있겠다.

 회사 측에서는 1, 2번을 이미지화 하고 싶어할게 당연하니 위 동영상 CEO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될 것이고, 조금 더 구체적인 것들을 찾아보면 이러한 링크들이 나온다. https://www.cnbc.com/2019/03/07/juul-e-cigarette-maker-pitches-employers-insurers.html 보험회사와 계약을 통해 보험고객들에게 담배의 대체재로 판매준비 중. 음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영리한 움직임인 것 같다.

 FDA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3번일 것이고...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3/4가 JUUL) 회사 측에서도 이런 문제(10대 흡연 폭증 등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FDA 및 사회의 요구에 맞춰 판매조건을 철저히 하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JUUL CEO 서한)
https://newsroom.juul.com/2018/07/19/a-message-to-the-juul-community/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어서 이러한 이유로 MO를 택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MO는 JUUL 지분투자 이전부터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지속적인 FCF에 비해 낮은 주가로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아 그리고 6%대 배당(예금, 적금 왜 하냐?) JUUL 지분투자 이야기가 나오고 MO에 집중투자를 한 이유는 '제품 포지션'의 문제다.

 2008년 정도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중요한거 아니니까 찾아보시고) Phillip morris가 분사하여 Phillip morris USA와 Phillip morris international으로 나눠졌다. 현재 PMI는 PM, PM USA는 MO(Altria)의 자회사가 되었다. (엄격히 말하면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했다고 해야겠지만)

 즉 MO는 담배사업에 있어서는 포트폴리오가 미국 내로 제한적이었다. 이번 JUUL인수를 통해 첫째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해졌고, 둘째로는 실패하더라도 어느정도의 지분을 뺏어오는 것 만으로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전자담배라는게 흡연자들에게는 솔깃할 수밖에 없거든...) 여러모로 PM보다 매력적이다. (PM 환율로도 고생이 많긔...)

 투자에 있어서 가능한 안전마진을 많이 가져가려고 하고 있고, 내 자산 사이즈에서 충분히 비중을 채웠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추가 매수는 하지 않지만, 기회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사모을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는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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