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존보글의 '뮤츄얼펀드 상식'을 읽고..



 존 보글의 뮤츄얼펀드 상식을 다 읽었다. 내용은 아래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수익과 리스크는 나란히 간다. 금융 부문에서의 전통적인 지혜에 의하면 이 둘 중 어느 한쪽이 증가하면 다른 쪽도 증가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비용은 수익과 리스크 모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비용이 낮으면 추가적인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서도 더 높은 수익을 올리거나, 수익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전체 수익은 늘어나고 변동성 리스크는 완화되며 비용의 부담은 확대되므로, 시간은 투자의 세 가지 공간적 차원과 상호작용한다."

 즉, 뮤츄얼펀드 투자 시 4가지를 고려하여야 한다. 리스크, 수익률, 비용(세금 포함) 그리고 시간. 존 보글이 말하고 싶었던 건 "이 네가지를 고려하여 영리한 투자자가 되라!"는 것이다.

 특히나 비용 및 세금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지수 펀드의 세전 수익률 우위는 주로 적극적으로 관리되는 전형적인 뮤추얼 펀드가 부담한 고비용에 기인하며, 세후 수익률 우위는 대개 회전율이 높은 업계의 관행에서 비롯된 무거운 세금 부담에 기인했다."

 현재 해외주식 배당에 대한 세금은 15.4%이며 실현 손익에 대한 양도세는 연간 합산 25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22%를 과세한다.

 자 그럼 어떻게 해야 영리하게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1) 연금저축계좌, IRP → 시장 Index를 추종하는 ETF(연금저축계좌는 아직 해외 index fund 매매가 불가능하다.)
2) 단기적인 목돈 (3년 내 사용 목적) → 채권 ETF
3) 장기적인 목돈 (10-20년, 55세이전 사용 목적) → 시장 Index fund
이 포지션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연금저축계좌는 기본적으로 상당한 세액공제 혜택과(400만원 다 채웠을 경우 약 60-70만원 정도) 과세이연 혜택(배당 및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이연)이 있다.

1) 세액공제 자체를 수익으로 보자면 13% 정도.
2) 배당 및 이자에 대한 세금이 이연된다.

나의 경우로 보자면 MSCI 선진국 World ETF는 분배금(배당)이 거의 없어 과세이연 혜택을 받기는 어렵고, IRP 계좌의 3년물 국채가 그나마 혜택을 받을 것이다. (미미합니다만...) 아쉽지만 어차피 채권보다 주식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높으니 어쩔 수 없겠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목돈 모으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55세 이후부터 수령이 가능하고 그것도 한꺼번에 받을 수도 없으며 최대한 늦게 받아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금수령 이전까지 목적에 맞는 자금은 따로 모아야 한다. 펀드를 사모을 생각이라면 비용이 저렴한(0.04-0.02%) 인덱스 펀드를 권할 것이고, 회사를 분석해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직접 주식을 모아가는 걸 존 보글은 권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배당에 대한 세금을 낮추기 위해 배당이 없는 성장주 위주의 우량 블루칩 여러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사항들을 따져보면 그냥 BRK.B 사는게 좋지 않나 싶긴하다. 왜냐면 배당받을바엔 그냥 나중에 필요할 때 버크셔 한 주씩 팔아서 쓰면 세금 안내니까 말이다.

 아무튼 자금의 목적을 잘 생각하고 인생의 여러 이벤트들(예를 들면 결혼, 주택구입, 자녀 대학교 입학 및 결혼식 등등)을 가늠하여 연금준비와 개인투자 사이의 적절한 비중을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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