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019. 7. 20 - 현명한 투자자

[생각]

 1. 현명한 투자자

 요즘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있다. 투자에 있어서 수학의 정석같은 책인지라(요즘에도 수학의 정석으로 공부합니까?)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다.

 워렌버핏이 언젠가 자신의 85%는 벤자민 그레이엄으로 배운 것이라는게 이해가 된다. 정량적 방법으로 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분명히 좋아할거다.ㅎㅎ

 벤자민 그레이엄은 기본적으로 일반인투자자라면 우량채권과 우량주식을 valuation 하여 내재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종목에 분산투자 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선택지는 두 가지를 제시한다.
1)valuation이 힘들거나 귀찮으면 Index를 정액분할적립식으로 투자하자.
2)valuation을 할 의지가 있다면 양적+질적 분석을 하여 보수적으로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현명한 투자자에서 논평을 맡은 제이슨 츠바이크는 타협해서

3)90%를 Index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로 종목을 선택하여 투자연습을 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2. 정량적 투자

 벤자민 그레이엄은 정량적 방법 중 하나로 아주 간단하게 PER 15, PBR 1.5를 예시로 들었는데, 이 둘을 곱하면 22.5가 나오게 된다. 즉, 기본적으로 비싸게 사지 말라는 말이다. (왜냐? 미래는 모르니깐)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부채비가 낮으면서 ROE가 높은 회사를 사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ROE는 곧 성장성을 의미하니까. 성장성이 없다면 할인되었다고 하더라도 살 이유가 없다.(전, 자사주 매입도 성장이라고 봅니다...)

 즉, 정리하자면
1) PER이 낮은 주식(Historical 하게 낮으면 더 좋음)
2) 개인적으로 PBR은 크게 중요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
3) 부채비가 낮은 주식일수록 선호
4) ROE가 높은 회사 (성장성)

단순히 ROE만 높으면 함정에 빠질수 있으니 부채:자본의 비중을 함께 보고 있다. 부채비가 높은 회사는 ROE를 높이기 쉽다. 왜냐면 그만큼 레버리지를 많이 낸거니까.

예를 들어

[수익10, 부채20, 자본80]인 회사의 ROE는 10/80=12.5%
[수익10, 부채50, 자본50]인 회사의 ROE는 10/50=20%
하지만 안정성은? 안전성은 당연히 부채가 낮은 쪽이 높다.

 이 기준에 걸려 SBUX과 T를 팔아버렸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워렌버핏도 말했지 않는가? 부채를 대량 발행한 회사는 송곳을 운전대에 올려놓고 운전하는 트럭과도 같다고.(흙..ㅜㅜ)



3. 채권수익률과 보통주

 그러면 보통주에 얼마의 PER을 줄 수 있을까?

 PER의 개념을 살펴보면 Price/Earning = 즉 1년동안 번 수익의 몇 배로 사업체를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수로 따지면 기대 수익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Earning/Price = 가격이 얼마인데 이 사업체가 1년에 얼마를 번다는 의미이니까.

 벤자민 그레이엄은 이 역수가 우량회사채 yield보다는 높아야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상식적인 말이기도 하다. 우량회사채 yield가 보통주 PER역수보다 높다치면 안전한 우량회사채를 사는게 맞다.

 그럼 현재 우량 회사채의 yield가 얼마나 될까를 살펴보자. 현재 2.5-3.5%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대략 보통주 투자 가치를 4%로 하한선을 두고 생각해보면 PER은 25정도 되겠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20%의 안전마진을 더 두려고 하였으니 22.5 정도가 되겠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BAMLC0A2CAAEY

 PER이 22.5 이하인 기업 중에서(가능하면 Historical 하게도 낮으면서), 부채비는 낮지만 ROE는 높고 Brand가치가 있는 주식이면 더더욱 좋겠다.

 요즘 인터넷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에 '효율적 시장가설'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대중들의 의견이 치우쳐 왜곡되어 있거나 급격히 변할 때도 있으므로, 투기적 요소인 PER 변동에 주목할 때는 이러한 요소들을 잘 살펴보아야겠다. 예를 들면 SBUX, DIS가 그러했다.


4. 정성적 분석

 현명한 투자자의 제이슨 츠바이크는 계량적 방법으로 종목을 걸러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방식보다는 실생활에서 나와 주변 사람들 그리고 타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부터 시작하는게 일반인에게는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자주 쓰고 좋아하는 회사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법이다. 예를 들면 애플이나 디즈니처럼 말이다.

  정성적 분석이라는게 사실 쉽지가 않다. CEO, Trend, 제품가치 등등 수량으로 측정할 수 없는 것들을 분석하여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주변에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회사부터 확인하는 것이고, 이에 더해 해당 회사의 뉴스를 자주 읽는다. CEO가 한 말이라거나 유튜브로 그 회사의 Trend에 빠삭한 유튜버의 채널을 구독해서 자주 본다거나 하는 작업말이다.

 예를 들어 애플, 디즈니, 구글, 알트리아 모두 위의 작업을 통과한 회사들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투자에 대한 생각]

 투자라는 것은 현재의 구매력을 미래로 보내는 작업이다. 하지만 미래는 대부분 불확실하다.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은 신뢰할 수 없고, 경기침체도 심심찮게 되풀이 된다. 전쟁, 재난 등 돌발적 상황에도 속수무책이고... 즉, 추정을 기초로 한 투자는 헛수고라고 보면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최선의 해결책은 '방어'다. 과도한 주가를 지불하거나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고자 하는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 내재가치보다 낮은 주식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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