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019. 7. 9 - Three fund portfolio

[생각]

1. 독서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영향력이 있는 것 같다.

 겸손한 것과 줏대가 없는 건 다르니, 나의 주장을 하되 원만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낀다. 상대방이 틀리더라도 아는 척 말고 그냥 그렇구나 하면 되는 것들이 많다고도 느낀다. 애초에 틀리다는게 있는 것인가... 각자의 선택인데. 나도 뭐 쥐뿔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말이다.



2. 균형잡힌 삶

 투자의 대가들이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다.

 일반인 투자자가 처음 인정해야할 것, "당신은 좋은 기업을 찾아낼 눈이 없습니다."
 두 번째로 인정해야 할 것, "당신은 충분히 투자대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세 번째로 인정해야 할 것,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투기입니다."

 사실 맞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서는 최근 5년간 annual report를 주석까지 이해한 뒤 주식을 사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주식을 사지 않는게 맞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분기, 연간 리포트를 읽고 최대한 이해가 가고 큰 흐름을 볼 수 있는 기업을 사모으고 있다. 내가 자주 쓰는 기업에서부터 출발하려는 노력도 이런 가정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 디즈니, 알트리아, 구글이 그렇고 버크셔는 워런버핏 할배가 얼마에 사라고 힌트를 주니까. 충분히 분석할 시간이 없으니 충분한 종목 수로 분산투자할 수도 없고, 개인적인 시간을 오롯이 회사분석 등에 사용하게 됨으로 여러가지 기회손실이 발생한다. 정신적 스트레스, 대인관계, 체력, 건강 등등.

 그래서 어느정도 내 삶과 투자의 타협점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으니,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시장 수익률을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미루고 미뤘던 Index ETF를 포트폴리오에 일정부분 포함하기로 타협하게 되었다. 자! 그럼 어떤 Index ETF를 담아야 할 것인가?

 '뮤추얼펀드 상식'에서 존 보글은 주식의 경우 미국시장 80% + 해외시장 20% 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 십년간의 그래프를 보더라도 수익률/변동성 곡선상 위 포지션이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나타내고 있다.

 But... 2019년 현재 Vanguard 사에서는 이 비유을 65:35로 기본 구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어디서도 확연히 설명해주는 곳이 없어서 찾을 수 없었지만, 아마도 최근 미국 시장의 고평가된 valuation(TMC/GDP) 및 사이클 등을 고려하여 해외시장 비율을 조금 더 높힌 것으로 추측된다.

 MSCI World index도 비슷한 비중으로 셋팅되어 있는 것을 보면 대부분 이 비율이 적당하다고 느끼는 듯 하다.

 아무튼 주식은 아래 Index ETF를 사모으는 방식으로 포뮬러 투자를 진행할 생각.
 VTI(미국내 주식시장) 65% + VXUS(해외 주식시장) 35%

 여기에 채권을 어느정도 채워넣는가가 가장 기초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될 듯 하다. 채권은 주식의 변동성을 조절하여 투자자가 견딜 수 있을 만큼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디플레이션에 대비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굳이 나이수만큼 채권을 채워넣을 필요는 없고, 투자자의 성향 및 상황에 맞는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된다고 하였다.

 딱히 떠오르는 비중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뱅가드 홈페이지에서 성향을 체크하는 방법도 있다.
https://personal.vanguard.com/us/FundsInvQuestionnaire

 나는 설문결과 20%에 해당. 결국 BND 10% + 주식 90% 비중으로 구성하는 걸로 결정.

 VTI:VXUS:BND=60:30:10 
 → 2주:3주:1주, 총 500-600$를 정액분할적립식으로 매수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남는다면 저평가된 개별회사를 매수해 보는 걸로.



3. TMC/GDP로 보는 Global valuation.

https://www.gurufocus.com/global-market-valuation.php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은 역사적 수치로 볼 경우 저평가 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고평가된 상태.

 아마 이러한 이유도 위 미국:해외시장 구성에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 중국의 GDP를 믿을 수 있을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4. Three-fund portfolio

 위에 VTI + VXUS + BND 구성 포트폴리오를 Three-fund portfolio라고 보통 말함.

[위키]
https://www.bogleheads.org/wiki/Three-fund_portfolio

 참고로 Two-fund portfolio, four-fund portfolio 및 그 외 lazy portfolio, bogleheads portfolio 등등 다양한 대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가 있다.

 구성도 다양하게 추가할 수 있다. REITS, Gold 등등.

https://www.quora.com/Is-a-three-fund-portfolio-e-g-VTI-VXUS-BND-a-good-choice-to-invest-for-retirement-in-your-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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