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투자 - 2019/9월 결산

매수 - MO, VTI, VXUS, BND
매도 - 없음

1. MO

 최근들어 MO는 주가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 나의 짧은 투자 타임라인에서 MO는 실패였다. Key factor는 담배 출하량이었다. P/FCF per share가 아주 매력적인 구간이어서 믿고 들어갔는데, 재무적인 숫자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결국 이익이 늘지 않거나 하락 추세라면 주가는 떨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시장의 평가인 P/E ratio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10x 정도이다. 기존 13-4x에서 매집했으니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MO를 팔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PM같은 경우 IQOS 판매로 기존 담배의 출하량을 상당부분 커버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즉, PM같은 경우도 기존 담배사업의 추세는 MO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미국 내 IQOS 판매를 시작했고 이는 유일하게 FDA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E-vapor(액상 전자담배)의 경우도 담배, 멘솔을 제외한 모든 제품을 금지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질병 및 사망사건도 발생하는 등 현재 흡연자의 대체재는 IQOS 외에 많지 않은 상태이다. PM처럼 IQOS가 기존 담배 출하량을 어느정도 지지해준다면 시장이 주는 P/E 배수도 어느정도 회복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시간이 걸리기에 한 1-2년 정도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많은 양을 투입할 필요는 없어보이고 소량씩 적립하는 식으로 유지하자.

​ 추후 출하량의 호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처분할 것. 또는 평생 들고가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회사 문닫는다고 해도 손해는 100%지만, 회사 자체에 CAPEX가 매우 적고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므로. 지급된 배당을 다른 생산성있는 회사에 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 뭐... 현재는 재무적으로나 아이디어 상으로나 팔 이유가 없으니...



2. 회사선정

 워렌버핏 바이블에서 좋은 글을 읽어서 기록에 남긴다. 버크셔의 투자대상 Check point는 아래와 같다고 한다.

 1) 장래에 이익이 늘어나는 회사
 2) 주가가 지지부진할수록 좋음
 3) 내재가치보다 낮을 때 자사주 매입을 대량으로 하는 회사

​ 그리고 조건에 부합하는 회사의 주식은 많이 사야 한다.

​ "장래에 주식을 계속 사려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사람들 대부분은 주가가 상승해야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런 주주들은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는 이유만으로 유가 상승에 환호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3. 관찰대상들.

 애초에 해자가 약해서 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증권사 어플에 추가를 하지 않는 편이다. 이런저런 잡주사면 머리만 아프니깐...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비슷하기에 관심있는 회사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 이번 달도 여전히 비싸다.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MO 몇 주만 담고 나머지는 인덱스에 기계적으로 투자했다. BRK.B도 조금 오르긴 했지만(210$ 내외) 아직 살만하다. (그렇다고 샀다는건 또 아니다.) 서두를건 없다..

​ 최근 꿀 비지니스 모델을 찾아다니다 ADBE를 분석해보았다. 단순한 생각으로 Cloud 서비스는 컨텐츠만 좋으면 CAPEX도 안들고 너무 좋은 BM이 아닌가 싶었다. ADBE는 Segment가 세개 있는데, CC(Creative Cloud), DC(Document Cloud), EC(Experience Cloud)이다. 아무래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프리미어 프로, PDF 구독 서비스인 CC(Creative), DC(Document) segment는 사용자로써 어느정도 해자는 있지 않나 싶다. 사용자 수 추이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루마퓨전이나 파이널컷을 쓰려고 하는 것처럼 점점 싸고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길테고 그 때도 비싼 구독료를 받아가면서 쓸 사람들이 많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B2B인 EC(Experience) 부문이 전혀 파악이 되지 않는다. CAPEX는 크지 않지만 생각보다 R&D 비용이 상당하고 인수합병도 많아서 Valuation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단 재무재표의 여러가지를 고려해봐도 비싸다. 성장을 매년 25%씩 하고 있으니 고평가 받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처럼 자사주 매입을 한 분기에 몇 %씩 해대는 것도 아닌지라 "비싼 값을 주고 살만큼 확신이 있는가?" 물어보면 조금 애매하다. 폭락하면 그 때나 되서야 한두주 사볼까 싶다. (뭐... 이런 회사는 간간히 폭락하기도 하니깐... 언젠간 옵니다. 언젠간... 언제..?)



4. 부동산

 요즘 주식이 다들 비싼것 같아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다. 기초중에 기초를 배우는 중이라... 공부라고 할 것도 없지만 부동산은 주식보다 어려운 것 같다. 가치평가도 어렵거니와 주식보다 지역 호재 등에 민감해서 눈치게임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알아볼 때는 다들 이미 한껏 비싸진 몸 값을 자랑하고 있다. (이 느낌 어디서 많이 느낀건데...)

 부동산은 사실 나 살 아파트 한채 정도면 만족한다. 그래서 갭투자가 가능한 경기도에 한 채를 사놓을 것인가, 분양로또를 기다릴 것인가에 대해서 주변에 많은 의견을 구한다. 부동산이나 주변사람들이나 다들 비싸니 사지말기를 권한다. 나 역시도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고... (valuation을 못하니 내 의견은 무쓸모지만)

 30대 초반으로 가점도 낮고 소득은 애매하게 높아서 특별공급도 불가능한 사람들은 참 지옥같은 시기일 것 같다. 그래서 다들 아파트를 사는 것일거고...

 2009년도에 일본에서 1-2년 정도를 걸쳐 살았었던 시기가 있다. 그 때 일본 안가고 졸업하고 2년 빠르게 돈을 벌었으면 좀 달랐을까? 보통 직장인들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돈에 눈을 뜨니깐, 1-2년이 참 아쉽다. 별 생각을 다 해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