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투자 - 2019/10월 결산

 
매수 - SBUX, VTI, VXUS, BND
매도 - APLE, HST


1. 부자되는 법

 유튜브에서 부자되는 법을 우연찮게 보게되었다.

1) 많이 벌기
2) 적게 쓰기
3) 어릴 때부터 투자하기

 생각해보니 내가 하고 있는건 2, 3) 정도이다. 영상에서 하는 말은 1)을 놓치면 부자되기는 쉽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주변 블로거들을 보면 유튜브, 블로그, 출판 등등 여러가지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나는 단순히 시간과 내 건강(노동력)을 팔아서 얻은 자본을 질 좋은 자산으로 바꾸는 작업만 하고 있는 중이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 것 같으면서도 잘못된 판단인 것 같기도 하다. 주 6일을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시간과 노동력을 사용하여 추가 자금을 벌기는 조금 무리수인 것 같다.

 사업. 시간과 노동력이 들지 않는 사업이 뭐가 있을까? 결국 유튜브와 블로그(컨텐츠 제작)인 것 같다. 그 외에 뭐가 있을까? 월세 셋팅이나 배당주는 수입 증가와 투자 사이 어딘가에 속하는 것 같고. 그래서 사람들이 배당주를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 "뭐 하나라도 잘하기만 하자!"가 나한테는 가장 맞는 말인것 같기도...



2. 10월의 생각들

 1) 포뮬러 투자 (Three-fund portfolio)를 시작하면서 개별회사 분석에 게을러진 것 같다.

 2) 투자의 원칙은 간단한거 같다. 좋은 기업을 싸거나 적정한 가격에 산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냥 들고 있는다. PER 변동에 의한 단기적인 상승은 무시하는게 내 스타일에 맞다. 그냥 들고 평생 가져간다.

 최근 애플이 52주 신고가를 찍었으나 큰 의미는 없다. 애플은 더 사고 싶은 좋은 기업이고 지난 달 결산에 적었듯이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고 유가상승에 환호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좀 떨어져야 더 모을텐데...(그런데 기분이 좋은걸 보면 ... 난 아직 초보인가보다) 그런 의미에서 관심 종목들(10종목 정도)의 적정 내재가치 업데이트를 하는 시간을 좀 가지긴 해야할 것 같다.

 3) 충분히 할인되었다고 생각이 들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많은 수량을 매집하는게 좋은 것 같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종목의 시작 투자범위란? 포트의 총 규모의 10%정도인 것 같음. 그리고 매월 발생하는 월급이라는(노동수입)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물타기가 가능할 정도의 규모인 것 같다. 월급을 고려한다면 대략 150-300만원으로 시작 포지션을 구축하면 될 듯 싶다. 이보다 크면 부담이 되고 심리적으로 문제가 되면 투자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4)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좋은 기업이나 단기적으로 하락하여 떨어지는 기업을 사모으려고 기다렸으나 이번 분기에는 다들 장사를 잘해서 싸게 살 기회가 없었다. 다음 분기를 기다려본다.



3. 알트리아(MO)에 대한 시장의 시선

 지난 달 과도하게 하락했던 MO는 과다조정된 부분에 대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개월간 기업의 fundamental은 바뀐게 없다. 단지 시장의 시선만 변동되고 있을 뿐이다.

적정 기대 수익률 = fundamental + 시장의 기대인 PER배수

 즉, Fundamental에 문제가 없다면 지속적으로 적립하는게 맞는 방법. 한두해 투자할 것도 아니고... 그 중 담배회사의 fundamental에 가장 직접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수치는 담배 출하량(shipment)이다.

 1) 2019 4Q부터 IQOS 시작을 진행할 예정
 2) 2020 1Q 정도에 JUUL FTC 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함.

 PM의 경우를 참고하자면 IQOS가 전통적인 담배 출하량감소를 커버해주는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의 경우는 또 어떨지 모를일이다. 그렇기에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는 것이고. 워낙 시장의 우려가 큰 MO여서 좋은 실적을 발표한다면 기대 수익률은 높다고 볼 수 있겠다. 내재가치가 반영되면 절반 정도의 지분을 PM로 바꿔놓고 싶은 생각도 조금은 든다. 알트리아는 미국에 한정된다는 지역적인 리스크가 있으니. (JUUL의 역할을 기대했으나...)

 내가 가진 종목들은 이런식으로 장기적으로 보다보면 현재 내 수익률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냥 나는 지분을 쌓을 뿐이다. PER배수에 연연해하지 않고, Fundamental에 의한 투자를 하면(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과 ROE로 대변되는 사업 재투자금) 일단 주가 변동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4. 애플(AAPL)

 AAPL 대신에 아이폰11을 샀다. 애초에 나는 SE를 사려고 대기중이었으나 4년 넘게 6s로 목 빠지게 기다리다보니 이젠 큰 화면에 적응해서 작은건 도저히 못쓰겠더라... ㅋㅋ 아무튼 최근 주도주인 애플, 마소 투탑 중에 운좋게 애플을 보유 중인지라(미국 주식 하는 사람 중에 없는 사람이 없다는 애플...) 덩달아 포트도 올타임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근데 포트 자체가 작아서 역시나 큰 의미는 없다. 현금비중이나 채권비중도 좋지만 역시나 지금 단계에서는 포트 크기를 늘리는게 가장 중요하다. 안쓰고 모아서 덩치를 키우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6. 스타벅스(SBUX)

 스타벅스를 소량 보초병삼아 매수했다. 사실 조금 애매한 선이긴하다. 적정주가를 70-80$정도로 보고 있으니. 앞으로 자사주매입, 배당인상 등 여러가지 방향성을 보건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믿는다. 애매한 가격대는 어차피 충분한 수량을 담지 못한다. 가격이 하락하면 조금 더 적립할 것 같으나 뭐 올라도 좋고 떨어져도 좋고...



7. 마지막으로 워렌버핏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그 자산의 미래 이익을 대강이라도 추정하기가 어렵다면 그 자산은 포기하고 다른 자산을 찾아보십시오. 모든 투자 기회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나 자산의 장래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투기입니다. 투기가 잘못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투기에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주장을 믿지 않습니다.

 거시경제에 대한 관점을 세우거나, 남들의 거시경제 예측이나 시장 예측에 귀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사실은 정말로 중요한 문제의 초점을 흐릴 수 있기에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경제, 금리, 주식시장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내 투자 결정에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농장이나 아파트는 수십 년 동안 계속 보유하면서도, 주가가 계속 오르내리면 흥분 상태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유동성은 절대적인 이점이지만, 이런 투자자들에게는 유동성이 저주가 됩니다.

 먼저 5년 이상 이익 범위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지 판단합니다. 이익 범위를 추정할 수 있고, 그 이익을 우리가 추정하는 범위의 하한선으로 가정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이라면 그 주식을 삽니다. 그러나 흔히 그렇듯이 미래 이익을 추정할 수 없다면 포기하고 다음 후보로 넘어갑니다.

 능력범위는 반드시 인식해야 하며, 확실히 그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가격은 내가 치르는 것이고, 가치는 내가 받는 것이다" -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르침은 옳았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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