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투자 - 2019/12월 결산


매수 - BRK.B, AMZN, SBUX, VTI, VXUS, BND
매도 - 없음



[생각]

1. Amazon.com (AMZN) 영입

 1750$에 아마존 1주 영입함. 사실 아마존은 한국에서는 그닥 유명하진 않아서(물론 다들 알고 있지만) 다른 글로벌 브랜드 기업에 비해(예를 들자면 애플, 디즈니, 스타벅스 등등) 어떠한 기업인지 체감상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주력 매출섹터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소매판매 부분 모두 파악하기 어려워 그냥 쉽게 재껴두던 기업이었다.

 기업을 분석할 때는 일단 일차적으로 분기리포트를 쭉 읽어본다. 간단한 숫자 계산, 숫자가 의미하는 것들 그리고 이 숫자들을 어떠한 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을 하면서 읽어본다. 재무적인 부분만 보자면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었다. PER을 제외하더라도 일단 이익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보인다. 하지만 최근 4-5분기 연속 FCF가 +인 부분과 FCF의 성장성에 주목해서 1주 매수했다. 이렇게 큰 회사가 CAPEX 투입을 어마어마하게 한다는게 참 놀랍다. 지금까지 CEO 제프 베조스가 잘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CAPEX도 기업의 복리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마존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서 매입해 볼 수 있었다. 글을 쓰고보니 다른 블로거님들도 최근 아마존을 매수한 분들도 있고하니 뭔가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긴한가보다. (그리고 1주라서 그냥 떨어지면 감사하게 더 사면 되므로... 큰 문제는 없고)



 2. 절치부심(切齒腐心)

 부서 이동한지 두 달 째. 부서 이동을 했는데 겁나게 힘들다. 체계적이지도 신규에게 상냥하지도 않다. 그저 욕 먹으면서 배워나가는게 당연시되는 부서는 처음이다. 욕을 너무 많이 먹으니까 그 상황 자체를 피하고 싶어진다. 군대에서도 응급실에서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들었지 이렇게 욕먹어본 적이 없는데... 아무튼 반쯤은 부들거리면서 또 반쯤은 시무룩해가면서 오늘도 개같이 노동해서 받은 월급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전부 주식으로 바꿔버렸다. 진짜 더더욱 경제적 자유가 간절해진다. 잊지않겠다. 고로 12월 받은 보너스는 500만원은 그대로 다 주식계좌로...



3. 시장

 시장이 너무 좋아서 할게 없다. 살 것도 없고... 분석할 것도 없고...

 포트와 관심종목들은 내재가치를 계산해놓고 기다리는 식으로 투자중인데 일반적인 기업들은 비싸서 영구적 손실확률(확률!!)이 있어서 애매하고 이번달에는 우량주 중에 소외받는 회사나 버크셔만 사는 중. 버크셔도 비싸긴한데 하락 시 범퍼 용도로 사는거라... 포트폴리오의 보험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사는 중이다. 아무튼 요즘 장은 너무 심심하다.



4. 기대값

 기대값은 다른 말로는 [2차적 사고]라고도 할 수 있다. (하워드 막스의 책에서 주로 이런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

 1) 좋은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 * 일어났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
 2) 나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 * 일어났을 때 얻을 수 있는 손실
 = 둘의 가중평균이 기대값.

 투자라는 것은 좋은 사건 또는 나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아닌(1차적 사고), 둘의 결과인 기대값에 베팅하는 작업.(2차적 사고)

 1) 회사 또는 주가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인정하자.
 2) 손실회피 경향 - but 기대값이 크다면 손실의 확률이 높다고해도 걸어볼 수 있는게 투자.
 3) 정보가 늘어나면 확신은 비례하지만 정확도는 오히려 떨어지기도 한다. 즉, 확신과는 다르게 투자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거다.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결과를 추론해야 한다.
 4) 따라서 무엇보다도 경쟁우위를 가지기 위해서 능력범위(Circle of competence)안에서 투자해야한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테슬라(TSLA)가 240$일 때
(실적이 잘 나올 가능성 * 그에 따른 대중에 기대) + (실적이 못 나올 가능성 * 그에 따른 대중의 실망) / 2
 로 생각해본다면 이미 주가는 이전 바닥이었고 대다수가 TSLA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기대값을 생각한다면 주가 상승도 높았을 것이다. 뭐 이런 내용...

 회사말고 큰 시장을 대상으로 적용해도 비슷하게 생각이 가능하다. 요즘 미국시장이 핫하고 다들 나이브하게 생각하는 편인 것 같다. 따라서 나는 가치보다 낮거나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소외받는 주식들을 사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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